[NGO] '시민사회 포럼' 매달 주요 현안 토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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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과연 한국에 시민사회는 있는가. 이같은 질문을 놓고 최근 시민사회 학자.운동가들 사이에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 서울 상의클럽에서 '시민사회 포럼' 발족식과 함께 열린 제1회 포럼에서 발제자인 정수복(사회운동연구소장)박사는 "'시민사회가 있느냐는 논쟁보다 '노조.농민단체.종교단체 등 수많은 민간 단체들을 어떻게 비정치적.비영리적 공공선을 추구하는 단체들로 육성하느냐가 중요하다" 고 주장했다.

임혁백(고려대.정치학)교수는 "한국의 시민단체들이 정부에 재정을 의지하며, 정치적으로 흐르고 있다는 비판이 있다" 고 지적했다.

손봉숙(한국여성정치연구소)이사장도 "우리 시민사회가 외형적으론 커졌지만 질적인 문제가 있다" 고 평가했다.

이같은 학자들의 주장에 대해 시민단체 지도자들의 반론도 만만치 않았다. 이석연(경실련 사무총장).서경석(한국시민단체협의회 사무총장)씨 등 현장의 지도자들은 "학자들이 한국의 시민운동 단체들에 대해 피상적 이해만 하고 있다" 며 불만을 쏟아냈다.

한편, 인문사회과학 분야의 학자들과 시민단체 지도자 등 50여명이 모인 시민사회 포럼은 앞으로 국내외 시민운동.시민사회와 관련된 이슈들을 놓고 매월 심도있는 난상토론을 벌이기로 했다.

중앙일보 시민사회연구소는 매회 주제발표자의 논문을 미리 연구소 홈페이지(http://www.ngo.joongang.co.kr)에 올려 시민들의 반응을 모으고 이를 포럼때 공표한다.

이창호.중앙일보 시민사회연구소 부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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