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사 돋보기] 국군 보병 1사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1947년 12월 1일 1·7·8 연대를 근간으로 서울 남산에서 제1여단이 창설됐다. 1여단은 49년 5월 12일 경기도 수색에서 1사단으로 승격했다. 49년 5월 4일 북한에 빼앗긴 송악산 일대 3개 고지를 탈환하기 위해 자원한 특공대 10명이 폭탄을 가슴에 안고 적 벙커에 돌격해 장렬히 산화했던 ‘육탄 10용사’를 배출해 이름을 떨쳤다.

6·25전쟁 초기 백선엽 사단장의 지휘로 개성·문산을 방어하다가 적에게 밀리면서도 지연작전을 수행했다. 50년 8~9월 낙동강전선 방어전투 중 다부동을 비롯한 대구 북방에서 성공적인 한·미 연합작전으로 북한군 2군단의 공세를 저지했다. 이어 낙동강에서 최초로 반격을 시작했다. 백선엽 1사단장이 반격 때 적군과 아군을 식별하기 위해 국군 최초로 사단 마크를 제정했다. 평양 최초 입성, 중공군 포로 최초 포획, 1·4 후퇴 뒤 서울 재탈환 등 기념비적인 전과를 쌓았다. 6·25전쟁 기간 중 총 112회의 작전에 참가해 적 8만2000여 명 사살, 포로 6900명을 획득했으며, 화포 294문과 전차 52대를 노획했다.

육군의 선봉 1사단은 ‘전진부대’로 불리며 지금도 판문점 유엔사 공동경비구역(JSA)을 포함해 경기도 파주 일대의 서부전선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백선엽 장군 보좌관 이왕우 육군 중령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