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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지방선거 D - 120] 현역 시·도지사 두 명 빼곤 모두 출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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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6·2 지방선거 방송 광고에 사용할 시안을 검토하고 있다. 6·2 지방선거는 오늘(2일)을 기준으로 120일 남았다. [오종택 기자]

광역단체장은 광역시·도의 수반으로서 지방공무원 지휘권·인사권, 예산집행권, 도시계획권, 시정사업권 등의 막강한 권한을 행사한다. 행정 능력뿐 아니라 정무적 역량도 발휘할 수 있는 자리여서 정치인이 성장하기엔 안성맞춤인 자리다.

유권자의 40% 이상이 몰려있는 서울시장·경기지사 선거는 지방선거의 분위기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다.

◆서울=한나라당에선 재선 고지를 밟으려는 오세훈 현 시장에게 원희룡·김충환·나경원·정두언 의원 등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당외 인사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거론된다. 민주당에선 김성순 의원과 이계안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여론조사상 당내의 선두인 한명숙 전 총리가 어떤 결심을 하느냐가 관건이다. 추미애·송영길·박영선 의원, 김한길 전 의원 등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국민참여당 후보론 유시민 전 의원이 유력한데 민주당과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관심사다. 진보신당은 이미 노회찬 전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고, 민노당에선 이정희 의원이 후보로 거론된다.

◆경기=한나라당에선 김문수 현 지사가 한때 당권에 도전할 것이란 말이 나돌았지만 지금은 재선 출마로 가닥을 잡았다. 김 지사와 경쟁할 만한 당내 인사론 남경필·김영선·원유철 의원,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임태희 노동부 장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당에선 주류가 미는 김진표 의원과 비주류의 이종걸 의원이 다투고 있다. 진보신당에선 심상정 전 의원이 나섰 다.

◆인천=한나라당 소속인 안상수 현 시장이 3선을 목표로 뛰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윤성·황우여·유정복·박상은·이학재 의원 등이 한나라당 후보의 꿈을 가꾸고 있다. 민주당에선 문병호·유필우·이기문·이호웅·김교흥 전 의원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송영길 최고위원을 인천에 전략 공천하자는 의견도 나온다.

◆영남=부산에선 한나라당 친이계의 정의화·안경률 의원, 권철현 주일대사와 친박계 서병수 의원이 줄줄이 불출마로 기울면서 허남식(한나라당) 현 시장의 독주 체제가 굳어졌다. 민주당에서는 문재인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출마 가능성은 낮다. 대구의 경우 중립 성향의 김범일(한나라당) 현 시장과 친박계인 한나라당 서상기 의원이 2006년에 이어 또다시 경선에서 맞붙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에서도 친박계 김관용(한나라당) 현 지사와 친이계 정장식(전 포항시장) 중앙공무원연수원장의 경선 리턴매치가 유력하다.

◆충청=세종시 논란에 휩싸인 대전에선 박성효(한나라당) 현 시장과 자유선진당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원웅·선병렬 전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다. 충북에선 정우택(한나라당) 현 지사와 민주당 이시종 의원 간의 대결이 유력하다.

◆호남=광주에선 민주당 소속 박광태 현 시장과 같은 당의 강운태·이용섭 의원이 3파전을 벌일 태세고, 전남의 경우 역시 민주당인 박준영 현 지사를 같은 당 주승용 의원, 이석형 전 함평군수가 추격하고 있다. 전북에선 김완주 현 지사, 정균환 전 민주당 최고위원, 장성원 전 의원, 강봉균(이상 민주당) 의원 등 4~5명이 경쟁하고 있다.

글=김정하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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