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원조교제' 주제 논문 충남서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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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중.소 도시 청소년들도 원조교제에 무방비 상태에 놓인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

여대생들이 원조교제를 주제로 논문을 써 충남도 주관 논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충남 서산 한서대학교 청소년학과 3학년 가미애(賈美愛.22).노소영(盧昭榮.24)씨 등 2명은 충남도 주관으로 8일 열린 청소년 유해환경 보호 관련 논문 공모전 시상식에서 '원조교제에 대한 청소년들의 인식과 대책방안' 이란 논문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들은 논문작성을 위해 서산시내 중.고생 4백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설문조사(12문항)를 벌였다. 또 학생.교사.공무원 등 20명을 직접 인터뷰, 40여일간 논문을 작성했다.

그 결과 조사대상 학생가운데 15%가 PC통신 등을 통해 원조교제 유혹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학생중 95.8%가 원조교제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고 주변에서 원조교제를 하는 학생을 본 적이 있다는 학생이 여학생의 경우 37%, 남학생은 9%나 됐다.

이들은 이에따라 학부모들은 PC방 등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 정확히 인식, 원조교제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학교와 가정에서 올바른 성교육이 요구되고 사회적으로 원조교제에 대한 적절한 캠페인이 전개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산여고 선후배 사이인 이들 여대생은 "가치관이 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이 원조교제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어른들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원조교제에 빠진 학생을 지도하기 위한 프로그램도 마련돼야 한다" 고 말했다.

서산=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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