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정 오는 정 … 무료 진료 베풀자 외국인노동자들은 연탄 기부 보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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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31일 개소 5주년을 맞은 대전 외국인 무료진료소를 찾은 네팔인 람찬드라가 자원봉사자 최우석 쾌유내과 원장에게 진료를 받고 있다(사진 아래). 이 진료소는 기부금과 후원금으로 모은 6000만원과 대전 지역에 거주하는 의료관계자들의 자원봉사로 운영된다.

2년째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의 연탄나눔 운동’을 벌이고 있는 ‘스리랑카의 친구들’ 소속 외국인노동자들이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한 독거노인의 집에 연탄을 배달하고 있다.

이들은 31일 오후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 30만원으로 연탄 4200장을 구입해 그들보다 형편이 더 어려운 결손가장과 독거노인 등 14가구에 전달했다. 대전 외국인 이주노동자 종합지원센터 김봉구 소장은 “이들은 우리가 필요로 해서 한국에 와 있다”며 “이제는 외국인이라는 시각에서 벗어나 이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받아들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포천·대전=김형수·김태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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