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챔프전 가까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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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정규리그 4위인 부천 SK가 프로축구 삼성디지탈 K-리그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위 성남 일화를 꺾고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1승을 거뒀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전북 현대에 역전승을 거두고 올라온 부천은 5일 성남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 미드필드의 압도적 우위를 앞세워 3 - 1로 승리했다.

부천은 8일 오후 7시 홈구장인 목동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2차전에서 2골차 이상 지지 않으면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다.

올시즌 상대전적 1승3패로 성남만 만나면 '고양이 앞의 쥐' 였던 부천은 이날 성남의 파상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시 3 - 4 - 3에서 3 - 6 - 1로 전환하는 변칙 전술을 구사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여기에 아시안컵 대표팀에서 복귀한 왼쪽 윙백 강철은 물만난 고기처럼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을용.윤정춘 등 미드필드진의 빠른 패스워크로 성남 수비를 거세게 압박하던 부천은 전반 20분 완벽한 세트플레이로 선제골을 뽑았다.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윤정춘이 왼쪽으로 툭 밀어주자 이을용이 달려들며 왼발슛, 골네트를 가른 것.

후반 시작과 함께 김대의.황연석을 투입한 성남은 후반 1분 김대의의 왼쪽 센터링을 황연석이 헤딩슛, 동점을 만들었다. 절묘한 선수교체가 성공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부천은 곧바로 1분 뒤 강철이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띄워준 프리킥을 곽경근이 헤딩골로 연결시키며 다시 2-1로 앞서 나갔다.

기세가 오른 부천은 후반 10분 이후 단골 카드인 이원식.전경준을 투입, 승리 굳히기에 들어갔으며 전경준은 후반 40분 이을용.곽경근으로 이어지는 패스를 골로 연결, 조윤환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성남〓정영재.정현목 기자

사진=오종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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