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기준으로 연봉 10억원이 넘는 ‘수퍼 봉급생활자’들이 2007년에 비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세청의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2008년에 과세 대상 근로소득을 연 10억원 넘게 올린 사람은 1124명으로 집계됐다. 2007년(1166명)에 비해 42명 줄었다.
이 해 9월부터 몰아친 글로벌 금융위기가 고액 연봉자들의 소득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금융위기 때 수퍼 월급쟁이들이 봉급의 일부를 반납하면서 초고소득자의 수가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반면 연봉 ‘1억원 초과~10억원 이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구간의 소득을 올리는 사람은 19만3815명으로 집계돼 전년(16만3342명)보다 19% 늘었다.
이에 따라 전체 근로자 중에서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근로자의 비율은 1.4%(총 19만4939명)로 집계됐다. 총 급여가 1000만원 이하인 근로자는 전체의 26.3%(450만3432명)였다. 연봉 10억원이 넘는 급여 생활자 가운데 서울과 경기도에 사는 비율은 92.5%에 달했다. 서울 867명, 경기도 169명이었다. 강원과 전남에는 연봉 10억원 초과 고액 연봉자가 한 명도 없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