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생 집단 유급 결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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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의대생들이 집단 유급을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전국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유급 여부를 두고 전체 학생의 83.7%(1만7천여명)가 투표한 결과, 그중 51.7%인 8천8백70명이 유급 결정에 찬성했다고 1일 발표했다.

비대위는 3일 한림대를 시작으로 서울대.연세대.고려대.중앙대.동국대.인하대 등이 20일, 동국대가 28일 유급 시한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2만여명의 의대생이 유급하면 내년도 신입생을 뽑지 못하거나 전공의를 비롯한 의사 수급에 차질을 빚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투표자의 47.3%인 8천98명이 수업 복귀에 표를 던졌고 일부 학교에서는 수업복귀 표가 더 많아 유급을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의대생들이 가을학기 시작부터 수업을 거부해온 점을 감안할 때 1차 유급 시점은 대부분 11월 13일이며 3일로 알려진 한림대도 11월 중순이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그 이후도 수업을 거부한 학생은 결석 처리해 유급시점을 12월초로 연장할 수 있으며 그래도 수업에 복귀하지 않으면 주말이나 휴일에 수업할 수 있어 유급사태는 없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홍준.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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