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 한국서 '워밍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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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이달 중순 예약 판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에 상륙한다.

도요타는 이를 위해 D&T모터스.렉서스SK 등 3개의 딜러를 선정하고 인천.대구.대전.광주.마산.강릉 등 6곳에 정비서비스센터를 마련하는 등 판매를 위한 막바지 준비를 진행 중이다.

도요타의 국내 법인인 한국도요타자동차 야스노 히데아키(安野秀昭)사장은 최근 "도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 시리즈를 내년 1월부터 한국에 시판할 예정이며 11월 중순부터 판매 예약을 받는다" 며 "내년 한해 동안 전체 수입차 시장의 10%인 9백대 정도를 팔 계획" 이라고 밝혔다.

도요타가 들여올 렉서스 시리즈는 ▶LS430▶GS300▶IS200▶RX300 등 4개 차종으로 국내 고급차 시장을 겨냥하고 있다.

주력 차종인 LS430은 4천3백㏄급 고급 세단으로 조종 안정성과 쾌적한 승차감을 높은 수준으로 끌어 올린 '신세기 고급차' 라는 점을 내세운다.

엔진 소음과 주행중 바람소리 등을 대폭 줄이고 미끄러지듯 달린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가격은 이달 중순께 결정될 예정인데 미국내 판매가격이 6만달러 수준임을 감안하면 8천만~1억원선이 될 것으로 수입차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는 벤츠 S시리즈보다 약간 싸고 BMW 7시리즈와 비슷한 수준이다.

GS300(3천㏄)과 IS200(2천㏄)은 각각 고성능 고급 세단과 스포츠 세단을 컨셉으로 개발한 차로 콤팩트하면서도 탄탄한 스타일이어서 젊은층과 여성 운전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판매가격은 각각 4만달러와 3만달러선으로 국내에서는 4천만~7천5백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SUV)이면서 뛰어난 승차감을 자랑하는 RX300은 국내 레저용 차량(RV)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매월 1만5천대가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다. 미국내 가격은 3만7천달러 정도다.

김남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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