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바그너곡 연주 허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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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예루살렘 AP〓연합]이스라엘 대법원은 26일 나치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가 애호했던 작곡가 리하르트 바그너 곡의 이스라엘 내 연주를 허용키로 최종 판결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들과 후손들은 바그너와 그의 음악이 대학살의 상징이라고 주장하면서 리숀 레치온 교향악단이 계획하고 있는 바그너 작품 '지크프리트의 목가' 공연을 저지하기 위해 지방법원에 소송을 냈었다.

그러나 지방법원은 24일 "표현의 자유는 다양한 견해를 청취하고 토론하는 것을 필요로 한다" 며 생존자들이 이 공연으로 직접 해를 받지 않는다고 판결했으며 대법원도 이날 최종적으로 공연허용 판결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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