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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유통부문에 공격적 매장 확대 … 여성 일자리 늘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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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신입사원들이 지난해 9월 화성시의 제부도에서 갯벌체험을 하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그룹은 올해 대졸 신입사원 1600여 명과 인턴사원 1000여 명을 포함해 약 8500여 명을 신규채용한다. 작년(7700명)보다 10%가량 확대된 것이다.

특히 공격적으로 신규점 확대에 나서는 롯데백화점·롯데마트·롯데슈퍼 등 유통부문과 영업인력을 확충하고자 하는 롯데카드·롯데손해보험 등 금융부문에서 대규모 채용이 있을 예정이다. 롯데그룹 측은 “유통부문에서 주고객층인 주부들의 요구를 파악하고 대처하기 위해 육아와 가사 때문에 일자리를 떠나 있던 주부 및 여성인력을 대거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롯데그룹 인사팀 윤종민 상무는 “올해 대규모 신규투자가 이뤄지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함에 따라 신규채용 인원을 늘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은 지난 15일 ‘투자 및 고용 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에서 “올해 중국 등 해외사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올해 롯데그룹은 제2롯데월드 공사와 석유화학 설비 증설, 해외투자 등에 총 4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추진 중인 대규모 사업들을 통해 장기적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건축심의 중인 서울 잠실 123층 초고층빌딩 건설 사업의 경우 올해 상반기 중으로 건축 허가를 받고 착공에 들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4년간 총 2조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을 통해 연 250만 명 규모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완공 후에도 약 2만3000명의 상시고용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밖에 경기도 화성의 유니버설스튜디오 리조트 건설사업과 세종시 식품과학연구소 건립사업 등도 고용 유발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대졸 공채에서는 작년 상반기에 시범 도입한 통합면접을 전 그룹사로 확대해 시행한다. 1·2차로 나눠서 진행되던 면접을 하나로 합친 것이다. 또 지난해 하반기에 9개 대학에서 실시했던 ‘선배 CEO에게 직접 듣는 취업 특강’도 확대한다.

채용을 전제로 한 인턴십도 계속된다. 지난해 하계 인턴십 수료자 400여 명 중 60%가 정규직 대졸공채 신입사원으로 채용됐고, 올해도 동계 인턴십 과정이 진행 중이다. 인턴십 채용을 통해 우수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하고, 현장업무 능력이 검증된 인력을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종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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