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현준·이경자씨 전격소환 밤샘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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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동방상호신용금고 불법 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李德善)는 25일 밤 한국디지탈라인 정현준 사장이 자진 출두함에 따라 밤샘 조사를 벌였다. 동방금고 이경자 부회장도 26일 0시15분쯤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불법 대출 경위와 대출금의 사용처, 불법대출 및 로비 과정에서 李부회장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조사를 벌였다.

鄭씨는 이날 조사에서 "李부회장이 벤처 사업가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내 신용 등을 이용해 동방금고로부터 거액을 빌린 뒤 이를 유용했다" 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鄭씨는 또 "李씨가 목사인 남편이 운영하는 교회 신도 명의로 동방금고 등으로부터 돈을 빼내 사채놀이를 해왔다" 며 "동방금고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權모씨가 자금을 동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 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방.대신금고 불법 대출 사건과 관련, 서울경찰청 정보1분실인 '북창동팀' 이 이달 초 네 차례에 걸쳐 鄭씨를 직접 조사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기찬.강주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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