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장기투자' 선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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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국내 투자가보다 더 장기적 투자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주식 매매가 얼마나 빈번하게 이뤄지느냐를 나타내는 주식매매회전율의 경우 외국인의 회전율(7%)이 거래소 전체 회전율(21.9%)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 1997년 외환위기 당시에도 외국인 순유출은 전체 투자금액의 10.7%에 불과한 19억4천만달러에 그치는 등 국내 경제여건이 악화하더라도 대규모 자금이탈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한은 이명희 조사역은 "외국인들이 일시에 주식을 팔아 달러를 국내에서 유출시킬 경우 주가 폭락과 환율 급상승으로 손해를 볼 것이기 때문에 단기간에 주식을 대규모로 매도하기가 쉽지 않다" 고 말했다.

정철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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