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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톨리 ASEM 각료회의 집행위원장 인터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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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아시아.유럽의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서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고 상호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ASEM의 목적입니다. "

지난 13일 한국에 도착해 '프랑스 박람회 2000' 에 참석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프랑수아 자비에르 오르톨리(75.사진)ASEM 전.현직 각료회의 집행위원장.

"이번 서울회담에서는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사안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겠지만 경제인들의 화합과 투자 활성화 등이 주된 내용이 될 것입니다. "

그는 아시아와 유럽이 상이한 문화적 배경 등으로 인해 그동안 상호 이해의 수준이 낮았다고 지적하면서 "ASEM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경험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가야 한다" 고 강조했다.

또 "다양한 문화는 서로 공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각 문화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다른 문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고 덧붙였다.

프랑스 전경련 명예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그는 1969년부터 3년간 산업과학발전부장관을 지냈으며 정유회사인 '토탈' 의 회장을 역임한 적이 있는 프랑스 정치.경제계의 원로.

그는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경제위기에 대해 "취약한 경제적 기반이 주된 원인" 이라면서도 "경제인들의 노력, 양질의 노동력과 높은 연구인력 수준, 견고한 산업시설, 전체 국민들의 경제회복에 대한 의지 등이 한국 경제회복의 원동력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금융권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제2의 경제위기를 피할 수 있다" 고 충고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은 시점에 서울에서 ASEM이 열리게 돼 기쁘다" 며 "교육과 문화에 대한 논의도 심도 있게 진행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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