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전투기’ 우리 기술로 처음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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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21일 한국형 전투기(KFX)와 한국형 공격헬기(KAH)를 탐색개발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날 지식경제부 주관으로 ‘제6차 항공우주산업개발 정책 심의회’를 열고 이를 골자로 한 항공산업 발전기본계획을 의결했다. 탐색개발은 전체 개발비의 2~5% 비용으로 약 2년 동안 수행하는 선행 연구로 기체의 개념 설계, 전체 개발비와 소요 인력의 재산정 등을 하는 단계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부터 2년 동안 KFX와 KAH사업의 탐색개발을 통해 타당성을 평가한 뒤 2013년부터 본격적인 체계개발에 들어갈 예정이다. 체계개발은 부품 설계와 항공기의 상세 설계 등 본격적인 개발 과정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탐색개발 비용은 KFX사업이 440억원, KAH사업이 232억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업이 체계개발로 들어가면 KFX에는 2021년까지 5조원이, KAH에는 2018년까지 60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가 목표로 삼는 KFX는 ‘F-16+급’으로 공군 주력 전투기인 F-16보다는 성능이 우수하다. F-4와 F-5 전투기와 초기에 도입한 F-16 등 전투기를 대체하게 된다. 기본계획은 또 15㎞(5만 피트) 상공에서 작전이 가능한 무인정찰기를 2012년 개발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 15㎞ 이하 고도에서 활동할 수 있는 저·중고도 무인정찰기 개발은 2011년까지 마칠 계획이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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