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광주 비엔날레 관람객 급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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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2000 광주비엔날레는 지난 대회보다 많은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유료 관람객 수가 급감하고 엄청난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방만하게 운영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최근 2000 광주비엔날레 감사 결과 행사 규모가 1백30억원으로 1회 77억원, 2회 91억원보다 증가했으나 유료 관람객은 1회 1백50만명, 2회 85만명보다 훨씬 적은 45만명이었다고 밝혔다.

수입은 입장권 판매 30억원, 휘장사업 34억원, 기금 이자 48억원, 전회 이월금 49억원 등 총 1백96억원이었다. 반면 지출은 전시행사비 50억원, 조직운영비 36억원, 홍보유치비 18억원 등 모두 1백30억원이었다.

외형으론 40억원의 흑자로 나타났지만 기금 이자와 전회이월금 등을 뺀 순수 행사 관련 수지는 56억원의 손실을 보았다.

또 약 3억원을 쓴 영상프로그램 '상처' 와 워터스크린 영상쇼 등은 관람객들의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전시 작품이 당초 계약한 3백51점보다 훨씬 많은 4백33점에 달해 운송비로 5억원이 추가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재단 직원 4명과 파견 공무원 3명에게 징계 등의 조치를 하도록 재단에 통보했다.

재단측은 "3회 대회는 행사 준비기간이 상대적으로 길어 과거 대회와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며, 일부 감사 결과는 제출된 자료가 잘못 해석되기도 했다" 고 말했다.

광주일보 김미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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