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돌커뮤니케이션, 고서체 11종 선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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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0면

한글날을 맞아 품격있는 우리 고유 서체들을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서체 개발업체인 ㈜산돌커뮤니케이션(http://www.sandoll.co.kr)은 최근 11종의 고서체를 복원해 담은 '옛멋글씨' 를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된 서체들은 유명한 옛 문헌을 수집해 그 모양을 그대로 재현해 낸 데다 표준코드에 포함되지 않는 고어 2천자를 함께 개발해 의미가 크다.

서체의 이름은 본래 참고가 된 문헌을 그대로 따 구운몽.용비어천가.송강가사.월인천강지곡.화룡도.남계연담 등으로 지어졌다.

서체가 개발되면서 옛 한글 문학.학술을 연구하는 학자.전문가들이 손쉽게 PC작업을 할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일반인들도 아름답고 개성있는 글씨체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측은 홈페이지에 샘플을 올려 배포하는 한편 매킨토시.윈도용 패키지를 차례로 내놓을 계획이다.

또 e-북이나 개인휴대통신(PDA)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이 회사 석금호 사장은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었지만 우리 글을 제대로 복원해 내 만족스럽다" 며 "상업성 짙은 현대 서체에서는 볼 수 없는 조상들의 예술적 체취가 물씬 묻어나온다" 고 말했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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