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영수회담 또다시 촉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2일 기자회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조건없이 당장 만나 국회 정상화 문제를 매듭짓자" 며 여야 영수회담을 다시 제의했다.

李총재의 기자회견 뒤 오후 들어 민주당 정균환(鄭均桓).한나라당 정창화(鄭昌和)총무는 회담을 열고 한빛은행 특검제 도입 등 영수회담의 의제.시기 문제를 조율했다.

정균환 총무는 "우리당 입장은 이번주 내로 영수회담을 하자는 것" 이라고 말했다.

회담 후 두 총무는 "완전 합의를 보진 못했지만 상호간 이해의 폭을 넓혔으며 내일(3일)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 고 밝혀 이번주 내 영수회담 개최에 의견이 모아지고 있음을 내비쳤다.

회견에서 李총재는 "金대통령이 또다시 제의를 거부함으로써 국민과 야당을 능멸한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투쟁할 것" 이라며 "국회에 들어가는 것 자체보다 국회에서 제대로 일을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는 "양당 사이에 얘기가 돼서 여야 영수가 얼굴 붉히고 따질 일이 없을 정도가 되면 (회담을)건의할 것" 이라고 사전 조율의 필요성을 말했다.

박승희.고정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