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등서 국산 초일류 상품 나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디지털가전.반도체.정보통신서비스.통신기기.바이오 산업 등 5개 산업이 21세기 한국의 유망산업으로 뽑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21세기에 뜨는 상품과 산업' 이라는 보고서를 내 이들 산업에서 세계 시장을 주도할 월드베스트 상품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대한상의는 디지털TV.메모리칩.휴대 데이터 통신서비스.가정용 광케이블.복제가축 등을 월드베스트 상품의 예로 들었다.

대한상의는 "지난 40년동안 한국 경제를 이끌어 온 것은 자동차.조선 등 중후장대형 산업이었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성장엔진이 필요하다" 면서 "디지털 가전 등 미래 유망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이 시급하다" 고 지적했다.

상의는 선진국과의 기술격차와 세계시장 성장률 등을 고려해 한국의 산업을 다음의 네가지로 분류했다.

◇ 미래유망산업(고기술력.고성장)〓디지털 가전의 경우 세계 가전산업이 디지털 TV.DVD 등 디지털 기기로 대체되고 있으며, 올해부터 세계적으로 디지털방송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매우 유망하다.

반도체는 현재 메모리 칩이 리드하고 있지만, 앞으로 고속D램과 F램.플래시 메모리의 육성과 메모리.로직 혼합 반도체의 개발이 요구된다.

정보통신 분야는 장비에선 광통신용 ATM 교환기.차세대 휴대전화 단말기 등이, 서비스 분야에선 광대역 CDMA 무선통신.휴대 데이터 통신서비스 등이 유망하다.

바이오 산업은 한국의 현재 세계시장 점유율이 2% 미만이지만 앞으로 복제가축 관련 기술과 유전자 조합 이용 가공식품.인공효소.바이오 폐수처리 등에 대한 투자를 계속하면 승산이 있다.

◇ 개발산업(저기술력.고성장)〓짧은 기간 안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렵지만 시장성장률이 높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 노력이 필요한 분야. 차세대 자동차와 휴대용 전자기기의 주 동력원인 2차전지는 반도체의 뒤를 이을 주력상품으로 집중적인 투자와 관심이 필요하다.

메카트로닉스.소프트웨어.신에너지.환경.의료산업 등이 해당된다.

◇ 수익산업(고기술력.저성장)〓고성장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국내 기업의 기술이 좋아 고수익 창출이 가능한 산업으로 자동차.컴퓨터.조선.석유화학 등을 말한다.

◇ 유보산업(저기술력.저성장)〓선진국과의 기술력이 커 시장에 파고들기 어렵고 신장률도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산업으로 전통적인 기계산업이 그 대상이며, 투자를 유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동섭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