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둠2’의 여주인공 아이슈와르야 라이. 1994년 미스 월드 출신으로 할리우드에서 활동 중이다. 2007년 아비쉑 밧찬과 결혼해 인도 최고의 배우 커플을 꾸린 품절녀. ‘둠2’에서는 전대미문의 도둑을 잡으려는 경찰의 계획에 따라 도둑의 조수가 되는 역을 맡았다. [인도 영화제 제공]
◆모두 함께=개막작 ‘옴 샨티 옴’은 할리우드에서도 이름이 알려진 안무가 파라칸 감독의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다. 인도 영화계의 황제 샤룩 칸의 멋진 춤과 디피카 파두콘의 눈부신 미모가 멋진 조화를 이룬다.
‘라게라호 문나바이’는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조폭 코미디. 한국 영화 ‘두사부일체’ 시리즈와 비슷하면서 다르다. 간디의 비폭력, 무저항 정신을 실천하는 조폭 두목이 등장한다.
1995년 개봉 이래로 700주 이상 연속 상영돼 기네스북에 오른 영화도 있다. ‘딜왈레 둘하니아 레 자엔게(용감한 자가 신부를 데려가리)’다. 15년 전 영화지만, 즐거움과 감동은 전혀 식지 않았다. 샤룩 칸-까졸이라는 명콤비를 탄생시킨 작품이다. 세련된 유럽 여행 장면은 그 뒤 많은 영화에서 인용됐다.
코미디 영화 ‘도스타나(우정)’의 한 장면.
낯선 상황에 적응 못하는 아내를 위해 애지중지 여기던 콧수염을 자르고, 스포츠 댄스까지 배우는 순박한 청년의 이야기를 그린 ‘라브네 바나 디 조디(신이 맺어준 커플)’는 인도판 ‘아내의 유혹’이다. ‘수염 하나 깎았을 뿐인데’ 아내는 남편을 알아보지 못한다.
19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된 ‘도스타나(우정)’는 연인끼리 웃고 떠들며 보기에 딱 좋다. ‘마이애미 게이 대소동’이라고 설명할 수 있는 이 영화는 존 에이브러햄·프리얀카 초프라 등 인도를 대표하는 남녀 섹시 스타들이 보는 이를 황홀하게 만든다. 물론, 심한 노출은 기대하지는 마시길. 자극적인 장면보다 쉴 새 없이 웃게 만드는 코미디에 방점이 찍혀있다.
◆액션을 원한다면=춤의 달인으로 ‘인도의 마이클 잭슨’이라 불리는 리틱 로샨, 인도 최고의 커플 아비쉑 밧찬과 아이슈와르야 라이 등 대표 선수들이 총 출연한 ‘둠2’. ‘미션 임파시블’의 인도식 버전으로 스케일과 컴퓨터 그래픽 영상이 신선하다.
‘메멘토’의 모티브를 이용한 ‘가지니’는 첫 장면부터 파격적인 격투로 시작한다. 19세 이상 관람가로 분류한 이유가 있다. 실감나는 격투 장면과 탄탄한 스토리는 영화가 끝남과 동시에 관객들을 ‘인도 영화팬‘으로 만들지도 모르겠다. 최근까지 인도 최고의 흥행기록을 가졌던 영화다. 재미 있는 것은 지난해 말 개봉해 인도 최고 흥행기록을 경신한 영화 ‘세 바보들’의 주연이 ‘가지니’의 주연인 아미르 칸이다. 마지막 한가지. 인도 영화는 상영시간이 길기(보통 3시간) 때문에 먼저 화장실을 꼭 다녀와야 한다.
정광현<인도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www.indiamovie.kr)운영자>
인도 영화제 상영 일정 ( )안은 총 상영시간
21일 (목) 오후 3시 : 옴 샨티 옴 (2시간 45분)
22일 (금) 오전 11시 : 라게 라호 문나바이 (2시간 25분)
오후 2시 : 라브네 바나 디 조디 (2시간 47분)
오후 6시 : 둠2 (2시간 32분)
23일 (토) 오전 10시30분 : 둠2 (2시간 32분)
오후 1시30분 : 도스타나 (2시간 25분)
오후 4시30분 : 라게 라호 문나바이 (2시간 25분)
오후 7시30분 : 가지니 (3시간 3분)
24일 (일) 오전 11시 : 도스타나 (2시간 25분)
오후 2시 : 비르-자라 (3시간 15분)
오후 6시 : 딜왈레 둘하니아 레 자엥게 (3시간 10분)
* ‘도스타나’와 ‘가지니’는 청소년 관람 불가, 나머지는 15세 이상
*홈페이지 : www.lottecinema.co.kr, 문의 : 02-2000-6377
◆관람 방법 : 무료, 현장 선착순 티켓 교부(영화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 1인당 2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