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 원내대표, 뉴욕서 노인 비하 발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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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뉴욕을 방문했던 열린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가 노인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예상된다고 인터넷 한국일보가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천 원내대표가 지난달 27일 맨해튼에서 한국 언론의 뉴욕 특파원들과 만찬을 겸한 간담회에서 '교포 노인들이 연세가 들어서 곧 돌아가실거다. 노인들이 무슨 힘이 있느냐'는 발언을 했다는 것이다.

천 대표는 자리에 참석한 한 기자가 "미국에 일찍 이민오신 분들은 보수적 시각이 많고 열린우리당에 대해 좋지 않은 시각을 가진 게 사실"이라며 "이에 대한 천 대표의 견해를 밝혀달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천 대표는 정확한 단어는 기억나지 않으며 심각하게 한 이야기도 아니었다고 해명했고, 간담회에 참석했던 비서도 "기자들한테 이 이야기는 진지하게 말한 부분이 아니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고 한국일보는 전했다.

그러나 참석자들은 당시 상황이 찬물을 끼얹은 듯 긴장감이 감돌았던 게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한인 노인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 플러싱의 임형빈 경로센터 이사장은 "나이가 많이 들었으니까 쓸모가 없다. 이제는 가라는 식의 발언은 정말 있을 수도 없는 일입니다. 반드시 사과해야 됩니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당은 지난 4.15 총선 당시 정동영 의장이 '노인 폄하' 발언으로 의장직을 사퇴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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