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외고 입시 독서이력 관리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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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연 DYB최선어학원 입시전략팀 언어 전문 강사

2011년 외고 입시의 핵심은 입학사정관제에 의한 ‘자기주도학습전형’이다. 이 전형은 영어내신과 함께 독서이력을 기록한 학교생활기록부, 학교장 추천서, 학업계획서 등을 설득력 있게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자기소개서, 학교생활기록부에 드러나는 비교과 활동을 평가하는 요소로 독서이력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2011년 외고 입시에 도움이 될 전략적인 독서이력 관리법에 대해 알아본다.

일관성을 가지고 독서 목록을 정하라

외고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읽어야 할책 목록을 뽑아 자기 책상 앞에 붙여 놓는 것부터 시작하자. 책은 청소년 권장 도서 목록을 보거나, 아직 발표가 나지는 않았지만 희망하는 외고의 특성에 맞게 선정하는 것이 좋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 경기외고 입학 관계자는 “‘일이관지(一以貫之)’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발표했다. 봉사활동, 특별활동, 독서경험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가고 있는지를 평가기준으로 제시했다. 따라서 책 목록을 설정할때도 자신의 목표와 관련해 특정 주제를 정하고 관련된 책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 입시를 위해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책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으니, 처음에는 가볍고 재미있는 내용부터 도전하는 것이 좋다.

책에 대한 감상을 기록으로 남겨라

책 목록을 설정하고 나면 책을 읽고 그 책에 대한 감상을 기록으로 남겨야 한다. 입시에서는 책을 얼마나 많이 읽었느냐보다 그 책이 얼마나 인상 깊었는지, 그리고 감명 깊은 이유가 무엇인지를 묻는다.

2010학년도 입시에서 입학사정관제 전형을 실시한 경기외고의 활동보고서 중엔 ‘읽었던 책들 가운데 인상 깊었던 책 4권을 선택하고 이유를 기술하라’는 항목이 있었다. 그러므로 독서 노트를 마련, 줄거리 요약과 함께 인상 깊은 구절과 이 책이 감동적인 이유를 기록으로 남겨둬야 한다. 독서 노트가 하나, 둘 쌓이면 자기주도학습을 증명할 훌륭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은 구절에 밑줄을 그어보는 것도 책 읽고 난 뒤 그 여운을 살펴볼 수 있는 방법 중 하나다.

책을 읽고 토론하는 습관 가져라

가족이나 친구들과 책에 대해 이야기 해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들으면서 비판적으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를 수 있다. 책을 돌려볼 수 있다면 각자 밑줄 긋는 색깔을 달리해 책을 읽은 다음 독서 토론을 하는 것도 좋다. 심층면접에서 책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 자신감있고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는 훈련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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