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권비리 엄단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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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상하이 AFP〓연합]중국 증권당국이 내부자거래.부정부패 등 각종 증권비리 척결에 나섰다.

중국 정부의 부패추방 운동에 맞춰 지난주 발효한 규제안의 골자는 중국증권감독위원회(CSRC)의 친인척이 증권사 회계 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있는 회계기업.법률회사.외국자산평가회사 등에 취업하는 것을 금지한 것이다.

증권감독기관 직원들이 친인척과 내부 정보거래하는 것을 원천봉쇄하겠다는 취지다.

홍콩 소재 정치경제위험자문공사의 밥 브로드풋 이사는 "중국 국민들은 증시 당국자의 친인척이 당국자의 지위.정보를 악용해 막대한 부당이익을 올리고 있는 데 몹시 분노하고 있다" 며 "이런 경우가 너무 많아 증시가 부당 이익을 올리는 주요 통로라는 인식마저 팽배해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상장기업들의 투명성이 매우 낮은 점을 고려할 때 이 규제안이 효력을 제대로 발휘할 지는 아직 미지수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조만간 이같은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한 증권사 고위 관계자 몇명을 적발, 일벌백계 식의 강도 높은 사법처리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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