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레이스] 부시 다시 뜨나…3%P 차이로 추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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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뉴욕〓신중돈 특파원, 조강수 기자] 민주당 로스앤젤레스 전당대회 이후 지지율이 떨어졌던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최근 들어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바짝 추격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간) 발표된 CNN방송.USA투데이와 갤럽의 공동 여론조사 결과 고어와 부시에 대한 지지율은 각각 48%와 45%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유권자 6백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오차범위는 ±4%다. 두 후보간 지지율 격차 3%포인트는 노동절(9월 4일) 당시 수준으로 되돌아간 것이다.

CNN방송은 한때 50% 이상을 기록했던 고어 후보의 지지율 하락이 전략비축유 방출 지지 입장 때문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며 25일 발표되는 추적 여론조사 때 그 이유가 가려질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위크가 1천2명 유권자를 대상으로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고어 후보는 46%를, 부시 후보는 43%의 지지를 얻었다.

또한 시카고 트리뷴지가 지난 11~17일 펜실베이니아.일리노이.오하이오.미시간.뉴저지 등 경합지역 5개주 예상투표자를 대상으로 지지율(오차범위 ±4%)을 조사한 결과 고어 후보가 모두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1988년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공화당 조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 고배를 마셨던 마이클 듀카키스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두 후보간 TV토론과 관련해 "고어가 뛰어난 토론가임엔 틀림없지만 부시 또한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부시 후보가 쟁점 현안들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합리적으로 설명할 것이다. 반면 고어 후보는 잘 한다는 소릴 듣는 것으로 모자라며 그 이상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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