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 폐교서 즐기는 가을음악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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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2004 찾아가는 가족콘서트 '가을밤, 벌레 우는 밤'이 오는 9일 여주 밀머리 미술학교 운동장을 시작으로 24일까지 경기.강원도 지역의 5개 폐교 운동장에서 열린다. 버려진 시골 학교가 멋진 공연장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가을밤, 벌레 우는 밤'는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개최되는 음악회. 시인 김사인, 개그맨 전유성, 소설가 황석영, 영화인 차승재(싸이더스 대표) 등 문화계 인사 16명이 추진위원회를 꾸렸다.

개그맨 전유성과 가수 홍순관이 차례로 사회를 맡고, '아이들이 떠들어도 화내지 않는 음악회'로 유명한 얌모얌모콘서트앙상블, '이등병의 편지' 작곡가 김현성이 이끄는 혜화동푸른섬 등이 친근하고 코믹한 동요무대를 선사한다.

테너 임정현, 예동어린이중창단, 생활폐기물로 악기를 제작해 연주하는 팀인 '재활용상상놀이단 어제생긴예술' 등이 펼치는 가곡, 타악 퍼포먼스도 감상할 수 있다. 참가료 무료. 02-730-3608.

◆ 공연일정= 9일 여주 밀머리 미술학교(옛 점동초교 당현분교), 10일 원주 극단노뜰(옛 후용초교), 17일 화성 비봉땅 미술학교(옛 비봉초교 유포분교), 23일 영월 영월책박물관(옛 신천초교 여촌분교), 24일 평창 감자꽃스튜디오(옛 평창초교 노산분교)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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