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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스타 총출동 … 부산해진 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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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제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내일 시작된다. 올 영화제는 63개국 262편을 상영,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하지만 무작정 부산을 찾았다간 영화 한 편 제대로 볼 수도 없다. 4일 오후 10시 현재 일반상영작 예매율(좌석 점유율)이 53.9%를 기록했기 때문. 인터넷으로 예매 현황을 살펴보는 건 필수다.

예매 4분54초 만에 표가 다 팔린 개막작 '2046'을 비롯해 폐막작 '주홍글씨',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인 대만 출신 허우샤오셴 감독의 '카페 뤼미에르', 최양일 감독과 기타노 다케시가 함께 작업한 '피와 뼈', 이와이 순지의 신작 '하나와 앨리스', '비포 선라이즈'이후 9년 만에 나온 속편 '비포 선셋' 등 43개 작품이 매진됐다.

11일, 12일로 잡힌 허우샤오셴과 테오 앙겔로풀로스의 마스터클래스(감독이 직접 자기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자리)도 마감됐다. 비록 마스터클래스를 놓쳤다 해도 그리스 출신의 작가주의 감독 앙겔로풀로스를 만날 기회는 있다. 13일 오후 2시 남포동 PIFF광장 야외무대에서 앙겔로풀로스의 핸드 프린팅이 진행되는 것. 입장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스타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도 많다. 8일 '2046'의 량차오웨이(梁朝偉), '아는 여자'의 이나영, '인어공주'의 전도연.박해일의 무대인사를 시작으로, '여자, 정혜'의 김지수, '역도산'의 설경구(9일), 한국영화 회고전에서 상영되는 '용호문''흑권'의 출연자인 훙진바오(洪金寶)(10일), '주홍글씨'(14일)의 한석규.이은주와의 만남이 PIFF광장과 스펀지에서 계속된다.

올해 부산을 찾는 해외스타로는 '2046'에 출연한 일본 최고의 인기스타 기무라 다쿠야가 눈에 띈다. 그와 함께 록그룹 스마프에서 활동했던 이나가키 고로도 동행한다. 감독으로는 '2046'의 왕자웨이(王家衛)와 '메이드 인 홍콩''쓰리, 몬스터'의 프루트 챈, '러브 레터'로 유명한 이와이 순지, 맥도널드 햄버거를 비판하는 다큐멘터리 '수퍼 사이즈 미'의 모건 스펄록, 재일동포 감독 최양일 등이 온다. 애초 참석하기로 했던 빔 벤더스는 방한이 취소됐다.

안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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