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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100인 '일산 가꾸기 선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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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일산 신도시 주민들이 벌이고 있는 생활.교육 환경 지키기 싸움에 이곳에 거주하는 각계 지명 인사들이 동참하고 나섰다.

박이문(朴異汶.65.철학)전 포항공대 교수를 비롯한 고양시 거주 학계.문화예술계.법조계.종교계 인사 1백명은 18일 오후 일산 신도시 마두동 한국통신 1층 시청각실에서 '일산 가꾸기 선언' 을 했다.

'1백인 선언' 에 참여한 인사에는 김민기 학전대표.김중배 참여연대 공동대표.시인 김지하 박노해.유영모 목사.영화배우 문성근.작가 송지나.가수 양희은.탤런트 현석.소설가 윤희경.영화감독 이창동.장해익 서울대 교수.전인석 KBS아나운서.손광운 변호사.최문순 언노련 회장.김영배 경총 상무 등이 포함돼 있다.

이들은 선언문에서 "우리들의 삶터 일산이 더 이상 황폐해지지 않도록 우리가 나서서 지키며, 쾌적하고 살기 좋은 도시가 되도록 가꾸겠다" 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러브호텔.나이트클럽 등의 난립을 막으려는 시민단체와 주민들의 노력에 힘을 합치고 무분별한 개발로 인한 녹지훼손과 주거환경 침해문제에도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만간 '일산 가꾸기 1백인 위원회' 를 구성, 도시계획 전문가 10명으로 연구단을 만들어 일산이 쾌적한 삶의 공간이 될 수 있도록 도시설계 변경안을 마련해 고양시에 건의할 계획이다.

1백인 선언을 주도한 朴교수는 "쾌적한 전원도시인 일산신도시 주택가와 학교 주변에 러브호텔.안마시술소.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향락업소가 독버섯처럼 늘어나면서 일산이 '현대판 소돔과 고모라' 의 도시로 변해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고 말했다.

고양〓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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