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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라포바 이름값 786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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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샤라포바

‘테니스 요정’ 마리야 샤라포바(23·러시아)가 786억원의 ‘대박’을 터뜨리며 여자 선수로서 최고 상품성을 인정받았다.

블룸버그통신은 12일(한국시간) 샤라포바가 나이키와 8년간 7000만 달러(약 786억원)에 후원 재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 금액은 역대 여자 선수 스폰서 계약 최고액이다. 종전은 2000년 비너스 윌리엄스(미국·테니스)와 리복이 5년간 4500만 달러에 계약한 게 최고였다.

샤라포바는 나이키와 더불어 태그호이어 시계, 테니스 용품업체 프린스와 후원계약을 맺고 있다. 그는 총상금보다 훨씬 많은 액수를 후원계약을 통해 벌어들인다.

샤라포바는 1m88㎝의 늘씬한 키와 미끈한 다리, 예쁜 얼굴에 휘날리는 금발까지 갖췄다. 지난해 말 미국의 인터넷 언론 블리처리포트는 ‘2000년대 최고의 미녀 선수 40명’을 선정했는데, 여기서도 샤라포바가 1위에 올랐다. 2위는 ‘원조 테니스 요정’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은퇴)가 꼽혔고, 3위는 제니 핀치(미국·소프트볼), 4~5위는 내털리 걸비스(미국·골프)와 크리스티 레스키넨(미국·스키)이 차지했다.

샤라포바의 상품성이 최고인 이유는 외모와 실력이 모두 뛰어나서다. 그는 2004년 윔블던에서 17세의 나이로 우승하며 화려하게 이름을 알렸고, 이듬해 세계랭킹 1위에도 올랐다.

2008년 7월 어깨를 다친 후 수술과 재활을 거치며 약 10개월을 쉰 탓에 지난해 성적은 부진했지만 다시 정상에 오르려는 의지가 강하다. 샤라포바는 한때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던 세계랭킹을 현재 14위까지 끌어올렸다.

USA투데이는 13일 인터넷에 게재한 기사에서 왜 샤라포바의 상품성이 최고인지 소개했다. 이 신문은 『스포츠마케팅 스카우팅리포트』의 저자인 밥 도르프먼의 말을 인용해 “스포츠 스타는 경기력(performance), 인간적인 매력과 개성(personality), 순수함(purity)까지 ‘3P’가 중요한데, 샤라포바는 이 세 가지가 모두 최고”라고 설명했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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