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올림픽] 핸드볼 "메달전선 이상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88서울올림픽 이후 12년 만의 남녀 동반 메달 획득을 노린다' .

남녀 핸드볼 대표팀이 시드니 올림픽에 앞서 가진 평가전에서 탄탄한 조직력을 과시하며 낙승,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게 했다.

남자 대표팀(감독 김종순)은 6일 태릉선수촌 오륜관에서 벌어진 스위스 빈터투어와의 평가전에서 주포 윤경신(독일 굼머스바흐).조치효(빈터투어)의 맹활약(각 7골)에 힘입어 32 - 20으로 낙승했다.

윤경신.조치효를 비롯, 조범연(스위스 그라스호퍼)과 백원철(일본 대동특수강) 등 해외파들을 대거 영입, 최강의 전력을 구축한 남자 대표팀은 이날 다양한 공격루트와 탄탄한 수비를 과시했다.

특히 해외파들과 최현호.박민철(이상 충청 하나은행) 등 국내파간의 호흡이 잘 맞았고 중앙수비 교란 후의 측면 공격도 위력적이었다.

김종순 감독은 "올림픽 직전까지 조직력 강화에 중점을 두겠다" 며 "부상선수도 없고 윤경신 등 주포의 컨디션이 최상이어서 메달권 진입 이상의 욕심을 내겠다" 고 말했다.

여자 대표팀(감독 고병훈)도 대?선발을 맞아 한 수 위의 기량으로 29-16으로 승리했다.

이상은(알리안츠 제일생명.9골)과 허영숙(제일화재.8골)은 건재한 득점력을 과시했고 노장 오성옥(일본 이즈미)은 노련한 경기운영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여자 대표팀은 임오경(일본).홍정호(노르웨이)가 빠져 전력이 96년 애틀랜타올림픽(은메달 획득) 때보다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지만 주포 이상은.한선희(이상 제일생명)가 건재하고 신예 왼손 거포 최현정(상명대)이 가세, 충분히 메달권에 진입할 수 있다는 평가.

고병훈 감독은 "장신공격에 대비한 수비 조직력을 강화, 애틀랜타 올림픽 은메달의 한을 풀겠다" 고 말했다.

12개팀이 겨루는 시드니올림픽에서 A조에 속한 남자대표팀은 러시아.유고.독일 등과 예선리그를 갖는데 최소한 조 2위로 8강 토너먼트에 올라간다는 목표다.

10개팀 중 프랑스.루마니아.헝가리 등과 함께 A조에 속한 여자팀도 조 1위로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았다.

정현목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