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단지 순례] 서울 봉천 두산 재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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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두산건설이 지은 서울시 관악구 봉천 8구역 재개발아파트 2천5백61가구가 11월부터 주인을 맞는다.

봉천동의 경우 이 구역을 포함, 모두 4개 구역에서 총 9천여가구의 재개발 아파트가 건설 중이다.

이에 따라 봉천동 일대는 과거 달동네의 이미지를 벗고 신흥 대규모 아파트촌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두산아파트는 14~48평형 등 6개 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4평형 5백60가구는 재개발 세입자에게 주는 임대아파트.

이 아파트는 대단지인데다 역세권 아파트라는 게 최대 장점. 2호선 봉천역과 도보로 2~7분 정도 걸린다.

단지 앞뒤로 왕복 8차선(복개천)과 2차선(은천길)도로가 있고 이 도로는 남부순환도로와 바로 연결된다.

인근에 구암.은천.신봉초등학교가 있고 현대.봉일시장, 우체국, 롯데백화점 관악점 등 편의시설 역시 가까워 생활하는데 그다지 불편이 없다.

이같은 장점 때문에 입주가 임박하면서 분양권 및 전세가격이 치솟고 있다.

부동산써브신세기공인 김기한씨는 "한달 전보다 매매는 5백만원, 전세는 1천만원 이상 뛰었다" 며 "신혼부부나 맞벌이부부 수요가 많아 소형 전세물건이 귀하다" 고 전했다.

때문에 24평형 전셋값은 1억5백만~1억1천5백만원인데다 예약이 줄을 잇고 있다.

매매가도 강세다. 분양가격이 1억8백43만2천원인 24평형 분양권은 현재 1억3천5백만~1억7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모두 조합원 몫이었던 33평형 분양권은 2억1천만~2억4천5백만원. 분양가에 비해 최고 1억원 정도 뛰었다. 43평형은 2억7천5백만~3억6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분양가와 채권상한액 70%를 적용한 2억6천3백57만원과 비교해 최고 1억원 가까이 오른 값이다.

아시아공인 정현규씨는 "추가 시세차익은 기대하기 어렵지만 입주시점에서 전셋값이 계속해서 오르면 매매가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고 전했다.

다만 이 단지 위쪽에 공사 중인 동아.삼성(5천3백87가구), 벽산(2천99백4가구)아파트가 입주하는 2003년에는 교통체증이 우려된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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