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시험대] 디지토닷컴 김근태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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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3면

디지토닷컴의 김근태(사진)대표는 구정고.광양고 영어교사를 거쳐 1996년 디지토를 창업한 특이한 경력의 최고경영자(CEO)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사무실에서 그를 만났다.

- 대형 포털업체들이 인스턴트메신저(IM)시장에 속속 뛰어드는' 등 경쟁이 치열한'데….

"98년에 처음 '소프트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후 업체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 현재 40~50개가 서비스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협소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1~2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기적으로 1~2위 업체만 살아남을 것으로 본다."

- 화상이나 음성.파일교환 등 첨단 기능을 추가한 새 버전을 내놔야 시장 방어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새롬기술이 98년 이미 음성교환이 가능한 메신저를 내놨다 실패한 바 있다. 컴퓨터 환경이 받쳐주는 등 시장이 충분히 형성돼야 한다. 지금이 적기라고 본다. 하지만 안정화가 충분히 되고 서비스 품질이 보장되기 전까진 출시하지 않는다. 곧 음성과 화상기능이 갖춰진 메신저를 내놓을 계획이다."

- 수익모델이 불투명하다는 지적이 많다.

"당장 매출과 순익을 바라는 시장의 요구에 따라 솔루션 판매를 강화하려고 한다. IBM이나 SUN 등 대형 업체의 하드웨어에 디지토 제품을 끼워 파는 것도 협의 중이다. 무선인터넷 사업도 강화하겠다. 018에는 이미 무선인터넷 IM솔루션을 공급했고 016은 공동개발을 진행 중이다. "

- 해외시장에서도 당장 수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나.

"철저한 현지화와 솔루션 판매를 동시에 하면 가능성이 충분하다. 올 4월 진출한 인도네시아나 지난해 진출한 홍콩에서는 언어만 현지어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 네크워크와 뉴스 채널 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현지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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