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요리법, 마크로비오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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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강남 엄마들의 웰빙에 대한 관심은 오가닉(유기농)을 넘어 장수 건강 식이요법인 ‘마크로비오틱’으로 옮겨졌다. 마크로비오틱 요리 클래스에 수강생들이 몰리고, 특선 요리를 마련한 호텔에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는다. 조금만 신경 쓰면 평소 먹던 음식도 마크로비오틱 요리로 변신시킬 수 있다.

마크로비오틱이란 제철에 나는 신선한 재료를 통째로 요리해 먹는 친환경 요리법이다.‘macro(큰)+bio(생명)+tic(방법)’의 합성어로 10년 전 일본에서 시작됐다.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은 것은 2000년대 이후다. 건강에 대한 열풍이 불면서 현미와 채소 중심의 마크로비오틱이 주목 받게 된 것. 존 레논과 마돈나, 마이클잭슨 등의 헐리우드 스타나 수퍼모델들, 미국의 카터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등이 실천함으로써 더욱 유명해졌다.

평소 마크로비오틱 요리에 관심이 많은 주부 최영애(39·강남구 삼성동)씨는 “마크로비오틱 조리법으로 만든 음식은 자연이 주는 영양이 그대로 담겨 있어 꾸준히 먹으면 몸의 자연 치유력이 회복된다고 한다”며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바로 마크로비오틱을 말해주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집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다

마크로비오틱 요리는 네 가지 원칙에 맞게 만들어진다. 첫째 원칙은 ‘신토불이(身土不二)’다. 가능한 자신이 살고있는 땅에서 제철에 생산한 먹을거리를 먹는 게 가장 좋다는 뜻이다. 둘째는 ‘일물전체(一物全體)’다. 하나의 식재료를 통째로 섭취하도록 하고, 껍질이나 뿌리 역시 버리지 않고 다 먹어야한다는 의미다. 셋째는 ‘자연생활(自然生活)’. 모든 식재료를 통째로 섭취해야 하므로 유기농 재료여야 하며, 부재료 역시 천연재료를 써야 한다는 뜻이다. 마지막 원칙은 ‘음양조화(陰陽調和)’다. 식품과 조리법을 음(陰)과 양(陽)으로 구분해, 조화롭게 요리한다는 것이다. 사람의 체질과 균형을 이루도록 식품을 조절함으로써 심신을 건강하게 유지하자는 것이 목적이다.

마크로비오틱이라고 해서 어려운 것은 아니다. 식품 선택이나 조리 습관에 조금만 신경쓰면 누구나 마크로비오틱 요리를 할 수 있다. 현미·잡곡·통밀 등을 주식으로 하며,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채소곡물콩 등의 농산물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설탕 대신 조청이나 꿀, 메이플 시럽으로 단 맛을 낸다. 인공 조미료를 쓰지 않고 다시마나 표고버섯, 천일염으로 맛을 내도록 한다. 육류나 동물성 유제품은 제한적으로 사용한다. 식재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기 위해 튀김이나 볶음은 자제하고 되도록이면 ‘스팀’을 이용해 찐다.

[사진설명]정제하지 않은 흑미와 껍질째 먹는 가지로 만든 마크로비오틱 요리 '흑미 가지 리조또'.

도움말= 휘슬러 코리아 홍보팀
촬영 협조=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 하현정 기자 happyha@joongang.co.kr >

< 사진=김경록 기자 kimkr8486@joongang.co.kr >

여기서 배우세요! 휘슬러코리아 갤러리 ‘프라움’

다양한 마크로비오틱 요리를 직접 만들고 맛볼 수 있는 쿠킹 클래스가 매월 진행된다. 휘슬러 홈페이지(www.fissler.co.kr) 또는 휘슬러갤러리에서 신청 가능하다. 매월 셋째주 월요일에 홈페이지에 업데이트되는 다음달 일정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당 2회 과정으로, 1회당 참가비는 2만원이다. 위치= 지하철 3호선 압구정역 3번 출구 직진 100m.

▶문의= 02-3448-0266

여기서 맛 볼 수 있어요!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호텔 ‘마르코 폴로’

마르코폴로에서는 이달 초부터 ‘마크로비오틱 특선’을 선보이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며 행사기간 동안 애피타이저에서 디저트에 이르기까지 19가지의 다양한 단품 메뉴와 점심, 저녁 세트 메뉴 등이 준비된다. 점심 세트 메뉴는 5코스, 저녁은 총 6가지 코스로 마련된다. 메인 요리는 콩고기 메뉴와 농어요리 중 선택할 수 있다. 점심 세트 메뉴 3만8000원, 저녁 세트 메뉴는 7만5000원(세금 별도). 위치= 강남구 삼성동 무역센터 52층.

▶문의= 02-559-7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