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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제조업체들 추석 특수 잡기 총력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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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추석이 예년보다 20여일 빨라진 데다 폭우가 겹쳐 배 등 과일 가격이 대폭 올랐다. 굴비.옥돔도 어획량이 감소해 정육.공산품 선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업체와 소비자들의 구매심리가 다소 되살아나면서 유통.제조업체들은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30~50% 늘려잡았다. 백화점들이 마련한 선물세트는 지난해보다 평균 5만원 가량 비싼 15만~20만원짜리가 많다.

◇ 유통업체〓롯데백화점은 갈비.굴비 등 전통 선물을 특화했다.

지정 목장에서 사육한 한우 특호(8~10㎏)가 52만~64만원, 제주산 흑돼지를 중심으로 한 탐라명품2호는 14만원. 통보리로 저장한 법성포 굴비 한세트(10마리) 30만원, 수제어란은 5백g에 40만원(1백세트 한정).

현대백화점은 냉장한우 등 명품이 중점이다. 한우세트는 15만~50만원. 안창살.등심 등으로 구성한 한아름 특호 48만원, 죽염굴비 1호 50만원(1백세트 한정). 알밴 조기만 담은 알굴비 1호가 90만원(50세트 한정).

신세계백화점은 정육.수산물을 산학협동 및 지역 단체장의 품질보증을 받았다. 목장한우 5.6㎏이 20만원. 전복세트 20만~30만원. 당도 15도 이상의 망고세트가 10만~12만원.

이마트는 중.저가가 주류다. 한우 알뜰갈비세트 4㎏ 12만4천원, 수삼.더덕 혼합2호(1㎏)는 5만8천원, 단독 기획한 이강주봉황 명품(2ℓ)은 10만5천원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강화산 6년 수삼세트 15㎏ 30만원(전점 10세트 한정), 전남 강진의 한우세트 1호를 20만원에 내놨다.

품질인증 참굴비(10마리)는 30만~50만원. 정선 메주마을의 된장.고추장 선물세트 10만원.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혼합 세트가 주류다. 안창살.알등심 6㎏과 자연산 송이 2백g을 혼합한 개군 명품세트 50만~70만원. 탕.구이.횟감 등은 선어요리 종합세트가 35만~60만원이다. 알 밴 소래 암꽃게세트는 12만원.

행복한세상은 가야곡왕주 7만9천원, 한산소곡주세트 6만5천원, 5인 다기세트 17만원 등 전통 명주.다기류를 마련했다.

상주 '사과먹는 소' 로 만든 한우세트 16만8천~40만원(2백80세트 한정).

◇ 제조업체〓주요 식품업체들은 선물종류를 다양화하고 가격대를 지난해보다 20% 가량 올렸다.

제일제당은 식용유.스팸.다시다.참기름 등 7가지 특선혼합선물세트를 마련했다. 지난해보다 1만4천원 비싼 4만원대가 주종이다.

오뚜기는 참기름.참치.식용유세트 등 작년보다 8종류가 늘어난 52종류의 선물 상품을 준비했다. 4천6백원(식용유세트)에서부터 6만6천원(이금기소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동원산업은 1만~6만원대 참치선물세트를 전략상품으로 내세웠다. 지난해 80만 커피선물세트를 판매한 동서식품은 1백만세트를 팔 계획이다.

진로발렌타인스는 밸런타인 17년산(12만5천원).골드실(12년산.4만5천원) 등 7종류의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두산씨그램은 로열살루트.시바스리갈 등 8종류를, ㈜두산BG는 청주 55만상자와 와인 2만5천세트를 준비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 추석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관련업체들이 다양한 판촉전략을 마련했다" 고 말했다.

이종태.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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