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직선 광주시교육감 후보 누가 뛰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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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6월 2일 지방선거 때 함께 치러질 광주시교육감 선거에 안순일 현 교육감을 포함해 7~8명이 직·간접적으로 출마의 뜻을 표시하고 있다.

시민단체들도 후보 추대를 진행 중이다. 첫 주민 직선에 따른 정치권과 민심의 동향, 현 교육감에 대한 대항체제 구성, 기호 배정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후보로는 안순일(65) 교육감과 김영수(63)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 윤영월(59) 광주예술고 교장, 이정재(64) 전 광주교육대 총장, 이종현(60) 무등중 교장, 탁인석(59) 전 광주시교육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시민·사회단체 인사로 구성된 ‘광주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는 이달 말께 이민원(53) 광주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와 장휘국(60) 광주시교육위원 중 한 명을 후보로 결정할 계획이다.

안 교육감은 학생들의 수능성적을 바탕으로 ‘실력 광주’의 입증과 ‘학생중심 U-러닝 교육도시 건설’을 내세우며 재선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는 선거 과열을 우려해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은 채 일선 학교를 돌며 교육현장을 챙기고 있다.

김영수 이사장은 1만명이 넘는 연구소 회원을 중심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김 이사장은 삼도초등학교 교장과 광주시교총 사무총장 등의 경험과 미래 교육에 대한 비전을 강조하고 있다.

2006년 교육감 선거에서 안 교육감에게 패배한 윤영월 교장은 “15년간 교육 전문직에 종사한 경험과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재 전 총장은 초·중·고 교사부터 대학 총장, 사립 대학교 이사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육 경험을 내세운다.

이 전 총장은 2015년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 범시민추진협의회장을 맡아 정치권·시민단체와도 친밀도를 높였다.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과 동부교육장 등을 지낸 이종현 교장은 “교사· 학생· 교직원 모두가 행복한 교육복지를 실현하고 싶다”며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7일 선거 출마를 선언한 탁인석 전 교육위원은 “새로운 세대를 이끌 지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CEO(최고경영자)형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이민원 교수는 “학생 개개인의 다양한 재능을 발굴하고 개발해 자신과 사회에 보탬이 되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 광주지부장 등으로 활동한 장휘국 위원은 “입시 중심의 경쟁교육에서 벗어나 인성교육 중심이 되도록 발전적인 변화와 개혁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교육계 안팎에선 본격적인 선거국면에 들어갈 경우 이해득실에 따라 3~4명의 후보로 압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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