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강수연 '골프맵시 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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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 강수연(左)과 안시현이 우승 세리모니로 18번홀 주변 연못에 함께 뛰어들어 갔다 나오고 있다.[KLPGA 제공]

화창한 하늘을 보며 강수연(28.아스트라)도 환히 웃었다. 2002년 9월 하이트컵 여자 오픈 우승 이후 2년 만이다.

강수연은 3일 강원도 평창 휘닉스파크 골프장에서 끝난 2004 PAVV인비테이셔널 여자골프 대회에서 3라운드 합계 4언더파로 우승했다. 우승상금 6000만원. 안시현(20.엘로드)과 신현주(24.하이마트)가 1타 뒤진 3언더파로 공동 2위, 문현희(21.하이마트)와 조령아(20)가 2언더파로 공동 4위를 했다.

강수연은 첫날부터 단독선두를 내달렸다. 3타차로 앞서가다 15(파3), 16번(파4)홀에서 잇따라 보기를 범하며 안시현 등 2위 그룹에 1타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두 홀을 파로 막아 트로피를 안았다. 강수연은 "오랜만에 우승 기회를 맞아 끝까지 마음을 졸였지만 깡으로 이겨냈다. 내년엔 미국무대에서 꼭 우승하겠다"고 말했다. 강수연은 국내 투어에서 8승을 거둔 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에 진출했다.

전반 9홀에서 4타를 줄이며 추격전을 벌인 안시현은 후반 들어서도 거의 모든 홀에서 버디 기회를 맞고도 퍼트가 번번이 빗나가 2위에 그쳤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카렌 스터플스(영국)는 합계 3오버파로 공동 10위, 나탈리 걸비스(미국)는 6오버파 공동 21위에 머물렀다.

평창=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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