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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꽃게' 수사 중국과 공조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정부는 28일 중국산 '납 꽃게.복어' 사건의 진상을 파악하기 위한 현지조사팀 활동을 시작했다.

중국주재 한국대사관의 박석환 참사관과 정홍 해양관 등은 이날 밤 항공기편으로 다롄(大連)에 도착, 꽃게와 복어 등의 수출 검사제도와 가공ㆍ유통체제 등 실태파악에 착수했다.

조사팀은 30일 단둥(丹東), 31일 웨이하이(威海)에서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金光魯)는 28일 중국의 수산물 수출업자가 꽃게와 복어에 납을 넣었을 가능성에 대해 중국 공안당국과 공조수사를 하기로 했다.

검찰은 한국의 수사관 파견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수사협조 공문을 중국측에 발송할 방침이다.

한편 해양부는 27일 하루 동안 부산.인천 보세창고에 보관 중인 중국산 꽃게 2만8백여 상자(2백8t)를 금속탐지기로 조사해 납 꽃게가 들어 있는 4백34상자를 추가로 적발했다.

이날 적발된 꽃게 상자당 1~3마리의 꽃게에서 1~41개의 납 조각이 검출됐으며, 복어에 대해서는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28일까지 검사를 마친 중국산 꽃게 3만2천6백상자(3백26t) 중 납이 들어간 상자는 7백88개로 집계됐다.

차진용 기자, 인천〓엄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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