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에서 즐기는 부산국제영화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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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이 맘 때면 영화팬들은 가슴을 설레며 부산의 바닷바람을 그리워한다. 세계적인 영화제로 발돋움한 부산국제영화제(PIFF) 때문이다.

고속철(KTX)이 생겼지만 부산까지 찾아가 꼭 보고 싶은 영화를 예매해 관람하기는 쉽지 않다. 7~15일 열리는 제9회 PIFF에 참석할 수 없어 안타까워하는 이들을 위해 영화 전문 채널이 나섰다.

Home CGV는 '거울속으로'의 김성호 감독이 진행하는 '2004 PIFF 프리뷰'(7일 밤 9시30분)와 '2004 PIFF 리뷰'(16일 밤 9시30분)를 방영해 개.폐막을 정리한다.

또 10월 한 달 동안 '코스모폴리탄 시네마'(매주 금요일 밤 2시)코너를 마련, PIFF 역대 출품작 8편을 방영한다. '마이 브라더 톰'(2001년 출품작, 8일 방영)'패스트 푸드 패스트 우먼'(2000년, 15일)등이다. 22일 방영하는 '오구'(사진)는 연극 연출가 이윤택의 첫 영화 연출작으로 지난해 한국영화 파노라마 부문에 소개됐다.

OCN은 이번 영화제 전 과정을 집중 취재해 매일 중계한다. 개막일인 7일 오전 8시10분에는 'PIFF 8년간의 기록'을 방영한다. 8일부터 15일 폐막까지는 주요 상영작을 소개하고 올해 출품작의 경향을 짚어보는 '2004 INSIDE PIFF'를 하루 3번 방송한다.

폐막 특집 프로그램 '2004 PIFF REPORT'는 독특한 형식이 눈길을 끈다. 두 영화팬이 아시아 지역의 영화를 보고, 스타에 열광하고, 부산 남포동 거리에서 젊음을 만끽하는 모습이 일기처럼 펼쳐진다.

캐치온에서는 11일~15일 매일밤 11시에 (15일은 10시) 역대 출품작을 엄선해 방영한다.

11일에는 사춘기 소년의 고민을 유쾌하게 풀어낸 '세상끝에서', 12일에는 실제 정사를 촬영해 화제를 모았던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 '정사', 13일에는 '우나기'의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이 연출한 '붉은 다리 아래 따뜻한 물', 14일에는 지난해 PIFF 폐막작인 우리 영화 '아카시아', 15일에는 베니스 황금사자상 수상작인 '막달레나 시스터즈'가 소개된다.

구희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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