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 몰아치기 3R서만 7언더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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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라운드 부진이 아쉬웠다.

양용은이 3라운드 도중 갤러리의 응원에 웃으며 답례하고 있다. [카팔루아(하와이) AFP=연합뉴스]

‘바람의 아들’ 양용은(38)이 PGA투어 시즌 개막전인 SBS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이며 전날 크게 떨어졌던 순위를 끌어올렸다.

양용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 카팔루아 골프장 플랜테이션코스(파73·7411야드)에서 계속된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6타(버디 8개, 보기 1개)를 치며 데일리베스트를 기록했다. 전날 한 타를 잃으며 공동 25위까지 떨어졌던 양용은은 중간합계 9언더파 공동 16위로 순위를 올렸다. 선두와는 8타 차로 우승권에서는 다소 멀어졌지만 공동 5위권과는 4타 차이로 톱5 진입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US오픈 우승자 루카스 글로버(미국)는 합계 17언더파로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 제프 오길비(호주)를 한 타 차로 제치고 사흘 연속 단독 선두를 달렸다.

3라운드에서 양용은은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06야드(페어웨이 안착률 73%)의 폭발적인 장타와 정교한 아이언샷(그린적중률 83%)으로 타수 줄이기에 나섰다. 2번 홀(파3)에서 보기를 했으나 3번 홀(파4)에서 버디로 만회했고, 5번 홀부터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버디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9번 홀(파5)에서 다시 한 타를 줄인 양용은은 10번, 14번 홀(이상 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전날 트리플 보기를 범했던 18번 홀(파5)에서 버디를 잡으며 깔끔하게 경기를 마쳤다.

양용은은 “어제 출발에 앞서 식사를 좀 많이 해 몸이 둔한 느낌이었다. 오늘은 가볍게 먹고 나갔는데 그것 때문인지 점수가 잘 나왔다”며 “어제 순위가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났다. 내일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톱10에 진입하겠다”고 말했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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