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무주 동계올림픽 흑자 올릴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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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전북도가 무주 유치를 추진하는 2010년 동계올림픽의 손익(損益)은 어느 정도일까.

1997년 동계 유니버시아드를 치른 무주리조트가 부도났던 터라 많은 도민들이 동계올림픽 유치계획에 대해 우려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경제사회연구소가 동계올림픽 예상 손익계산서를 내 놓았다.

경기장 시설 투자는 18개 중 8개는 기존 시설을 보강해 활용하고 컬링.숏트랙.피겨스케트장 등 10곳만 신설하면 2천6백50억원이 들어간다고 추산했다.

또 선수.임원 등의 숙박시설 5만실 중 모자라는 2만실 규모의 아파트와 방송센터 등을 확보하는 데 2천3백억원이 든다.

대회 운영비 5천8백45억원을 합하면 총 1조7백95억원이 들어간다.

이 재원을 국비.지방비 1천6백50억원, 민자유치 3천3백억원, 사업수입 8천7백억원으로 확보한다면서 2천8백55억원의 흑자를 올린다고 계산했다.

이중 사업수입은 휘장사업 3천8백억원, 방송중계권료 4천억원, 입장료 3백억원, 관광수입 1천8백94억원 등으로 잡았다.

그러나 신설 경기장의 올림픽 후 낮은 활용도 등을 들어 숫자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시각이 적지 않다.

동계올림픽유치 추진위원회 강인형 사무총장은 "올림픽 후 시설들을 민간에 위탁하는 등의 활용방안을 연구 중" 이라고 말했다.

서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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