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K' 김수경(20.현대)이 시즌 16승째를 거둬 20승을 향한 8부능선을 넘었다.
23일 수원에서 벌어진 삼성과의 경기에서 김은 8과3분의1이닝 동안 8안타.1볼넷.2실점으로 호투, 팀의 4 - 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김은 다승 선두를 굳게 지키며 정민태.임선동(이상 현대).해리거(LG) 등 2위그룹(14승)과의 격차를 벌렸다.
김은 이제 갓 스무살이 된 프로 3년차라고 하기엔 믿을 수 없을 만큼 노련했다.2회초 무사 3루의 위기상황에서 후속타자들을 삼진 2개와 유격수 라인 드라이브로 잡아내 무실점으로 막는 등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김수경은 승부처마다 뚝 떨어지는 커브와 예리한 슬라이더로 삼진도 8개나 잡아내 시즌 탈삼진 1백56개로 이 부문 1위도 유지했다.김은 앞으로 최소한 5~6차례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여 최연소 20승 투수도 바라보게 됐다.
잠실 LG-롯데전에서는 연장 10회 접전 끝에 LG가 2 - 1로 이겼다.LG는 10회말 2사 3루에서 유지현이 친 내야땅볼을 롯데 유격수 김민재가 실책, 행운의 결승점을 뽑아냈다.LG는 최근 3연승으로 승률 5할에 복귀하며 매직리그 1위 롯데와의 게임차를 두게임으로 좁혔다.
광주 해태-SK전에서는 해태가 8-4로 승리, 홈 3연패에서 벗어났다.해태는 1-4로 뒤지던 7회말 공격에서 홈런 1개와 2루타 2개 등 6안타.4볼넷으로 타자 일순하며 7득점, 승부를 갈랐다.
대전 한화-두산전에서는 한화가 6 - 4로 이겼다.4회부터 구원등판한 한용덕은 프로통산 1백승을 거뒀고 구대성은 김용수(LG)에 이어 두번째로 통산 1백50세이브 고지에 올랐다.
심재우.최민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