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코스등 무료 만화방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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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8면

인기만화인 '비천무' '니나잘해' '미스터초밥왕' 등을 인터넷에서 공짜로 맘껏 볼 수 있게 됐다.

국내 각종 유명사이트들이 만화서비스를 대폭 강화해 인터넷 만화방을 잇따라 개설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클릭만 하면 책 모양 그대로 한두 장씩 넘겨가며 만화를 즐길 수 있는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인기만화가 가장 풍부한 포털 사이트는 라이코스코리아. 콘텐츠 전문업체 D3C와 제휴해 일본만화도 가득하다.

'반항하지마' '닥터K' '버진워즈' 등 인기작품 수백개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라이코스코리아는 "만화섹션의 하루 페이지뷰가 1천만건을 웃돈다" 고 밝혔다. 최근에는 드림엑스도 만화채널을 새롭게 오픈해 각종 이벤트를 펼치며 라이코스코리아를 위협하고 있다.

인터넷 만화방에는 다음도 빠질 수 없다. 다음은 8월 초 대대적인 섹션 개편을 하면서 한아름닷컴에 이어 N4와 제휴, 만화 콘텐츠를 강화했다.

온라인용으로 따로 제작된 '디지털만화' 코너와 신진 만화가들을 위한 코너도 마련돼 있다.

다음의 조은형 팀장은 "다음의 콘텐츠 중에서 가장 인기있는 섹션이 만화" 라고 말했다.

PC통신업체인 하이텔.천리안.나우누리도 e코믹스(eComix).대원 등과 제휴해 인터넷 만화방을 운영하고 있다.

대부분 하루 1천원 정도의 이용료를 받지만 나인.점프 등의 잡지와 인기작가인 이현세.김혜린의 최신 단행본을 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이밖에 값은 비싸지만 성인만화만을 취급하는 사이트도 상당수 개설돼 있다.

만화 애호가들은 "자동으로 페이지를 넘기거나 읽었던 페이지를 찾는 기능이 불편하다" 면서도 "무료가 많아 좋다" 며 대체로 만족한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인터넷 만화방이 급증하면서 구멍가게 만화방은 손님을 빼앗길까 걱정이다. 이를 위해 대형 만화방은 PC방을 별도로 개설하는 등 고객 확보를 위한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저작권 문제도 발등의 불이다. 상당수의 사이트는 복제를 방지하기 위해 만화 화면에다 마우스를 눌러도 복사나 인쇄가 불가능한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

이유진 조인스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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