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공감 이끄는 참여 프로모션 '봇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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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소비자들을 직접 참여시켜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제품 광고모델은 기본이고 전문성을 살린 소비자를 뽑아 제품 출시 과정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는 등 여러 방면으로 소비자와 함께하는 프로모션이 자리잡고 있다. 특히 지난해 광고업계의 주요 이슈였던 '컨슈델' 열풍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컨슈델은 소비자(Consumer)와 모델(Model)의 합성어로 소비자 모델을 의미한다.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게 광고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올해 첫 스타트는 SK텔레시스가 끊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새롭게 내놓은 3세대(3G) 풀터치 휴대폰인 'W' 브랜드의 광고 모델을 공개 모집하고 있다. 1991~1994년 사이에 출생한 국내외 주요 모델 활동 경력이 없는 여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최종 5명을 선정, 최종 우승자에게 TV CF 등을 통해 광고모델로 활동할 기회를 제공한다. 회사 측은 "W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소비자와의 감성적 커뮤니케이션을 한층 강화하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외식업체인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요리사 콘테스트를 통해 선발된 우승자의 메뉴를 시중에 판매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요리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아웃백 구다이(G’day) 쉐프 콘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중 최종 우승자인 박성우 쉐프가 만든 '스테이크&치즈 킹 프로운'이라는 제품을 다음달까지 한정 메뉴로 선보이고 있다.

이같이 소비자들에게 직접 파고드는 프로모션은 비용 대비 큰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별다른 비용을 들이지 않고 사람들의 심리를 이용해 광고나 프로모션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또 소비자 공감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브랜드 이미지를 높일 수 있다. 이같은 프로모션은 지난해 정점을 이뤘다. 아마추어 모델과 실제 사연을 소재로 한 웅진코웨이의 정수기 CF가 큰 호응을 얻었고, 일반인 광고모델 박석씨의 리얼 라이프를 소재로 한 다음 TV 광고도 주목받았다. '맥도날드 맥카페'와 '닌텐도 DS' 광고는 소비자 패널들이 직접 사용후기를 인터뷰 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청정원 '햇살담은 간장' 광고도 평범한 주부들을 대거 기용한 '햇담송' 캠페인 편을 공개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재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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