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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시 자연 숨쉬는 별천지 알래스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빙하와 오로라, 에스키모, 연어 ,끝없이 펼쳐진 툰드라….

원시의 자연이 그대로 숨쉬는 알래스카. 어느 곳에나 자연은 존재하지만 이곳 만큼 손타지 않은 대자연과 신비를 간직한 땅은 드물다. 그러나 알래스카도 서서히 개발에 밀려 이제는 원주민을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과거 그네들이 혹독한 환경을 이겨내며 넓은 벌판을 호령했던 삶의 방식은 어땠을까. 페어뱅크스의 치나강과 태너노강을 오가는 유람선 디스커버리호를 타보면 궁금증이 풀린다.

앵커리지에서 조지 파크스 하이웨이를 타고 북쪽으로 5백80㎞쯤 달리면 끝자락에 페어뱅크스가 나온다.

북미에서 가장 긴 강인 유콘강 지류 태너노강 유역에 1900년대 초 자리잡은 페어뱅크스는 알래스카 제2의 도시로 치나강이 도심을 관통한다.

치나강은 뉴찰라워야에서 태너노강과 만나고 태너노강은 매킨리산맥에서 발원한 유콘강으로 흘러든다.

태너노강은 빙하가 녹아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강. 치나강이 검푸른데 비해 회색빛으로 보여 대조를 이룬다.

외륜 증기굼?타고 네시간이 걸리는 크루즈 여행은 북미 보트 투어 중 최고의 인기 상품. 강변의 울창한 원시림과 옛 인디언 마을의 정취를 한껏 즐길 수 있다.

백야(白夜)에 펼쳐지는 수상비행기 쇼, 수차로 연어를 잡아 훈제하는 과정, 개썰매 경주 시범, 강변 숲속 곳곳에 들어선 현대식 통나무집 등 모두 볼거리다.

투어의 백미는 강변 숲속의 옛 치나 인디언촌 방문. 한 시간 가량 정박하는 동안 원주민 가이드들은 조상들이 사냥하고, 고기를 잡고,가죽옷을 만들고, 이글루를 짓던 방법을 시연한다.

유람도 유람이지만 디스커버리호 자체도 유서가 깊다. 1898년 골드 러시 때부터 운항한 이 배의 주인은 브링클리가(家)로 1950년부터 관광상품화했다.

현재 선장은 짐 브링클리. 1백년간 대를 이어 아들과 손자들이 승무원으로 일한다. 현재 운항하는 디스커버리 3호는 87년 진수됐다.

길이 49.5m, 폭 10.2m, 9백명 정원이다. 물살의 변화가 빠르고 1.2m 이하의 수심에서도 운항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순항속도는 12노트. 배 안에 스낵코너와 관광상품 판매점이 있다.

▶패어뱅크스〓인구는 7만2천명. 한국보다 17시간 늦다(겨울은 18시간). 평균 기온은 여름 17도, 겨울 영하 20도며 6~7월은 낮의 길이가 21시간이다. 앵커리지에서 비행기로 50분 걸린다. 기차 여행도 가능하다.

▶유람선 운항〓5월 중순~9월 중순까지 매일 운항. 승선료 40달러.

▶항공편〓페어뱅크스까지 직항 노선은 없음. 대한항공 매주 월.수.토요일 오후7시20분 앵커리지로 출발(7시간40분 소요되며 성인 일반석 기준 왕복 1백20만원).

▶유람선 관광 포함한 알래스카 현지 패키지관광〓5박6일 9백달러

▶숙박〓호텔 1백~1백20달러

▶현지 문의〓호돌이관광 907 - 277-5054, 디스커버리 크루즈(http://www.riverboatdiscovery.com), 서울옥 907-456-2060

페어뱅크스〓이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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