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샤라' 샤라포바, 한솔오픈 사뿐히 8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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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윔블던 여왕' 마리아 샤라포바(17.러시아.사진)의 실력은 역시 한수 위였다.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한솔 코리아 오픈에 출전 중인 세계랭킹 8위 샤라포바는 30일 서울 올림픽공원 테니스 코트에서 열린 단식 2회전에서 사에키 미호(일본.세계랭킹 258위)를 1시간5분 만에 2-0으로 가볍게 눌렀다.

출발은 좀 불안했다. 첫 세트 초반 서비스 게임을 빼앗기며 1-3까지 끌려간 것. 하지만 곧 안정을 되찾아 내리 5게임을 따내며 첫 세트를 6-3 승리로 끝냈다. 둘째 세트는 더욱 상대를 압도했다. 샤라포바는 첫 게임을 내주긴 했지만 한수 위의 서비스와 포어핸드를 선보이며 6게임을 연달아 따내 6-1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8강에 오른 샤라포바는 1일 세계랭킹 81위인 사만다 스토서(호주)와 4강 진출을 놓고 대결을 벌이게 된다. 샤라포바는 사만다와 역대 전적에서 2전2승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장에는 평일임에도 3000명이 넘는 관중이 몰려들어 '테니스 요정'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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