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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분유시장 텃밭 쟁탈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패스트푸드와 분유 시장에서 경쟁 회사의 텃밭을 공략하는 접전이 한창이다.

치킨 전문점인 KFC와 파파이스가 닭고기와 햄버거를 결합한 치킨버거로 햄버거 시장을 파고 들자 햄버거 전문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치킨을 이용한 제품으로 맞서고 있다.

맥도날드는 맥너겟에 이어 지난달 맥윙을 내놓았고, 버거킹은 지난달 닭 가슴살로 햄버거 패티를 만든 '치킨 브로일러' 를 선보였다.

맥너겟은 닭 가슴살을 동그랗게 튀긴 것으로 KFC의 주력인 너겟을 겨냥했고, 닭 날개를 튀긴 맥윙 역시 KFC의 치킨요리 간판인 핫윙을 표적으로 삼은 것이다.

맥도날드는 '햄버거도 먹고 닭고기도 먹을 수 있다' 며 판촉전을 펼치고 있다. 버거킹은 한술 더 떠 '이제까지의 치킨버거는 잊어버리자' 고 치킨 체인점을 몰아세우고 있다.

닭고기를 튀기지 않고 불에 직접 구웠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햄버거 전문점이 만든 치킨 제품이 인기 몰이에 나서자 KFC는 일단 가격 인하로 맞섰다. 한조각에 7백50원 하던 핫윙을 지난달 5백원으로 내렸다.

30년 이상 이유식만 만들어온 일동후디스는 이달부터 '일동후디스 트루맘' 이란 조제분유로 분유시장에 진출했다.

분유 시장을 주도해온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이유식 시장을 넘보자 역공을 폈다.

남양유업은 '아기 두뇌 성장의 때를 놓치면 평생 후회한다' 며 분유를 먹이는 기간을 1년에서 2년으로 늘려야 한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자극받은 일동후디스는 지난달 '후디스 아기밀 업그레이드' 라는 이유식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이유식은 조제분유 회사보다 전통이 30년 넘은 이유식 전문 회사가 만드는 게 더 좋다" 고 맞섰다.

국내 이유식 시장은 연간 3천억원 규모로 ▶남양유업이 40~50%▶매일유업이 35~40%▶일동후디스가 15~20%를 차지하고 있다.

연간 4천억원 규모인 조제분유 시장은 남양유업이 55%, 매일유업이 40%를 점유하고 있다.

이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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