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몬 피임약, 생리통 완화에 자궁암 예방효과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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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을 피하기 위해 복용하는 호르몬제 피임약이 생리통이나 자궁출혈은 물론 암도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미국 ‘산부인과학회 저널’에 게재된 버클리대학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을 함유한 혼합형 호르몬 피임제가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 대장 및 직장암의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 결과 우선 중증 생리통 증상을 완화시켰고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 생성을 억제해 다모증이나 여드름 예방에도 효과적이었다. 오래 복용한 여성일수록 자궁내막암이나 난소암의 발병 위험이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호르몬 피임제가 단순히 임신을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각종 여성질환 등에 효과적일 수 있음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이라고 말했다.

정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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