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 파일] 전남 3개군, 공룡박물관 유치 경쟁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전남도가 새로운 문화관광 자원으로 공룡박물관 건립을 추진 중인 가운데 각종 공룡 화석이 발견된 해남.보성.화순군 등 자치단체들이 치열한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전남지역에서 공룡 발자국과 공룡 알 화석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공룡의 보고(寶庫)' 로 떠오르자 전남도가 사업비 6백50억원을 들여 세계 최고 수준의 박물관을 건립키로 한 데 따른 것이다.

3개 군은 공룡박물관이 건립될 경우 새로운 관광 명소로서 지역 홍보와 경제 활성화 등 엄청난 기대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판단, 유치를 위한 사전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박물관 유치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곳은 해남군. 황산면 우항리 일대에서 공룡.익룡.새 발자국 화석이 동일한 지역에서 세계 최초로 발견돼 이미 세계 지질학회와 과학 잡지에 소개돼 '명소' 로 자리잡은 만큼 공룡 박물관 유치는 당연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보성군도 지난해 득량면 비봉리 해안에서 공룡알 화석이 발견된 뒤 같은 지역에서 최근 육식 공룡뼈와 거북뼈로 추정되는 파충류의 흔적이 거의 완적한 형태로 발견돼 학술적 의미가 커 박물관 유치에 나섰다.

또 육식 공룡 발자국이 발견된 화순군은 광주와 가까워 관람객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박물관 유치전에서 물러설 수 없다는 태세다.

박치경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