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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호우…비구름 중부로 올라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7면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열대성 저압부(TD)가 남해안에 접근하면서 4일부터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최고 1백40㎜ 안팎의 집중호우가 쏟아져 비 피해가 잇따랐다.

이번 비는 5일까지 경기 남부 및 충청.강원지방에 최고 1백㎜ 이상더 내릴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일부터 내린 비로 4일 오전 6시20분쯤 경남 고성군 하이면 와룡저수지 상류에서 유종천(57)씨가 몰던 1t 트럭이 갑자기 불어난 개울물에 휩쓸려 전복되면서 유씨의 아들 성룡(25)씨가 실종됐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지리산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 2백여명을 이날 오전 10시쯤 장터목.세석.치밭목 등의 대피소로 옮겨 하산을 통제했다.

경남 진주의 판문동.상대동과 사천시 사천읍 일대 주택 2백50여동이 한때 침수됐으며 경남도 내 농경지 9백70㏊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남.경기 남부, 충북 중부지방에 호우경보를 내렸으며 경남 합천엔 1백72㎜의 비가 내렸다. 진주 1백68㎜.순천 1백66㎜의 강우량을 나타냈다.

4일 오후부터 5일 밤까지 지역별 예상 강우량은 남부지방 30~80㎜(많은 곳 1백㎜ 이상).중부지방 10~50㎜(많은 곳 80㎜ 이상) 등이다.

윤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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