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궁금증, 클릭하면 풀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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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1 "'수퍼스타 감사용'에서 공유가 우정출연이라고 나오던데요. 우정출연해도 돈을 받나요? "(shslee58)

"우정출연은 배우나 감독의 개인적인 친분으로 배우들이 개런티 없이 특별히 출연해 주는 것을 말합니다. 극의 흐름에 있어 인상적이거나 꽤 비중 있는 역할로 나오곤 하죠. 그리고 개런티를 굳이 받지 않고요."(julialove)

#2 "'이 대사는 참 멋지다'라고 생각한 영화 대사를 알려주세요."(shsghi)

"'당신의 눈동자에 건배'(카사블랑카), '삶이란 것이 자기 뜻대로 되는 것은 아니죠'(로마의 휴일), '가난은 수치가 아니다. 그러나 절대 대단한 명예도 아니다'(지붕 위의 바이올린) 등등."(fallove)

인터넷 영화 사이트 무비스트(www.movist.com)의 영화 전문 지식검색 커뮤니티인 '닥터 무비스트'에 실린 질문.응답 중 일부다. 지난해 10월 처음 선보인 이 코너가 영화팬 사이에 인기다. 서비스 시작 1년 만에 9만여개의 지식(질문에 대한 답변)이 쌓였다. 영화에 대한 네티즌의 관심이 그만큼 크다는 증거다.

'닥터 무비스트'에선 신작 영화, 영화인, 영화음악, 전문지식, 가십 등 영화 전반에 걸친 궁금증과 그에 대한 영화팬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다. "영화사에서 작품을 띄우기 위해 알바(아르바이트생)를 쓰나요" "최고의 섹스 신이 있는 영화는?" "왜 여자들은 욕조에서 자살하지요?" "'꽃피는 봄이 오면'에서 주인공이 받은 문자 내용은?" 등 질문도 가지가지다.

답변 또한 개인적 취향부터 영화 사전, 관련단체 자료집 등 다양한 정보로 구성됐다. 최근에는 양질의 질문과 답변을 올린 사람을 가리는 '영화지식왕 선발대회'가 열리기도 했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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