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독도 92Km 뗏목탐사 나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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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시민사회단체들이 오는 24일 독도 뗏목 탐사에 나선다. 일반 시민 3백여명도 27일 울릉도에서 여객선을 타고 독도 입도(入島)를 시도한다. 독도 지키기 차원이다.

뗏목 탐사와 일반 시민들의 독도 방문을 추진 중인 단체는 2000년 독도 뗏목 행사준비위원회. 위원회는 독도수호대, 푸른 울릉독도 가꾸기 모임, 한국 고대항해 탐험연구소, 국회 독도사랑모임, 2차 발해 뗏목탐사대 등이 참여하고 있다.

뗏목 탐사대는 24일 폭 2.6m.길이 6.5m의 5인승 뗏목으로 울릉도를 떠나 3박4일간 92㎞의 뱃길을 따라간다. 1998년 탑승자 전원이 풍랑에 숨지는 바람에 무산됐던 발해뗏목탐사를 재추진중인 방의천씨, '독도는 우리 땅' 을 부른 가수 정광태씨, 울릉도 주민 등이 탑승할 예정이다.

일반 시민들은 26일 포항에서 여객선을 타고 출발, 울릉도에서 1박을 한 뒤 27일 뗏목탐사대와 합류해 독도를 밟게 된다.

독도수호대 등은 독도에서 조선 숙종 때 일본으로 하여금 독도가 조선 영토임을 인정토록 한 안용복 장군과 1950년대 독도 의용수비대 대장을 지낸 고(故) 홍순칠씨 등 4명의 독도지킴이를 독도 명예시민으로 추대한다.

독도수호대 민병성 문화사업국장은 "현재 울릉군청에 일반시민 3백여명분의 출입 신청을 해놓은 상태" 라면서 "허가를 못 받더라도 강행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독도 뗏목 탐사는 '1차 발해 탐사대를 이끌다 98년 숨진 '고 장철수씨의 한국외대 독도문제연구회가 88년 성공한 뒤 이번이 두번째다. 일반인 참여 문의 02-2253-57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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